1. 버번의 역사 #
에티오피아에서 예맨으로 이동한 커피는,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부르봉 섬(Bourbon Island)에 도달한다. 프랑스 선교사들은 세 차례에 걸쳐 커피를 옮겨 심었는데, 그 중 일부가 적응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커피의 이름을 버번(또는 부르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티피카,typica 와는 다르게 19세기 중반까지는 외부로 반출되지 않았다. 19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프랑스 선교사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버번종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케냐와 탄자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시설을 건설하고, 그 곳에서 버번종을 기르기 시작했다.
1930년, 탄자니아 커피 연구소는 집단선발법을 이용해 품종개량에 나섰다. 집단선발법이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량품종을 선별하고 자연교잡시켜서 좋은 품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 연구소는 지금의 탄자니아 커피 연구 기관(TaCRI)의 전신이다.
버번이 처음으로 타대륙으로 넘어간 것은 19세기 중반이다. 당시 브라질로 넘어갔던 버번은 중미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종들과 교배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켰고, 그 결과로 다양한 품종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2.버번의 일반적인 특징 #
버번도 키가 크며, 생두 크기는 티피카,typica 보다 작다. 높은 고도에서 재배했을 때, 아주 좋은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티피카,typica 보다는 생산성이 좋지만, 역시 병충해에 취약하다는 큰 단점이 있다.
오늘 날, 버번계열 품종들은 세계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버번으로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품종에는 카투라, caturra, 카투아이(Catuai), 문도노보(Mundo Novo) 등이 있다.
- 오늘 날의 부르봉 섬
18세기 말, 부르봉 섬은 레위니옹 섬(Reunion Island)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1946년부터 프랑스의 해외주가 되었다. 사탕수수를 주로 재배하기 때문에, 제당업과 주조업이 발달했다. 그 외에는 담배나 바닐라 등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