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샤, 게이샤, Gesha, Geisha. 일반적으로 게이샤라고 말하면, 파나마 게이샤를 말한다. 에티오피아 게이샤도 존재하지만, 에티오피아의 게샤 빌리지(Gesha Villiage)를 제외하면, “진짜” 게이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 역사 #
파나마 게이샤의 원산지가 에티오피아라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1930년대에 에티오피아 숲에서 발견된 게이샤는 탄자니아를 거쳐, 코스타리카에 있는 CATIE로 전해진다. CATIE는 이 품종에 등록번호 “T2722″를 부여한다. CATIE는 T2722종이 커피 녹병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T2722를 파나마 지역에 전파한다. 그러나 많은 국가에서 T2722를 좋아하지 않았다. 단지, 녹병에 조금 견딜 수 있는 품종일뿐, 나뭇가지가 연약해 재배하기가 까다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5년, 파나마 보케테(Boquete) 지역의 피터슨(Peterson)가족이 베스트 오브 파나마(Best of Panama) 대회에서 입상한 이후로, 게이샤는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최고 점수를 받으며, 경매 가격 신기록을 갱신했다. 여전히 파나마 게이샤는 최고의 커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매 해 개최되는 베스트 오브 파나마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 일반적인 특징 #
꽃, 자스민, 복숭아 등의 섬세하고 화려한 향미가 유명하다. 게이샤종은 낮은 고도에서는 큰 잠재력이 그리 발휘되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로 높은 고도에서는 그 향미가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나무는 높게 자라며, 잎이 얇고 긴 것이 특징이다. 잎사귀는 녹색과 고동색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잎이 녹색을 띠는 게이샤를 그린팁 게이샤라고 부르고, 고동색 잎을 가지고 있는 게이샤를 브론즈팁 게이샤 라고 부른다. 그린팁 게이샤가 브론즈팁 게이샤보다 향미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녹병에 어느정도의 저항력이 있으며 그 외의 병충해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3. 중요성 #
게이샤라고 불리는 커피가 상당히 많다. 확인해보면 파나마 게이샤와 분명하게 구별됨에도 불구하고 게이샤라고 부르는 품종이 있기도 하다. 확실한 것은,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나마에서 현재 재배하는 게이샤종은 에티오피아 야생종 T2722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농부들도 품종에 대해 박학다식한 것이 아니라서, 자신이 키우고 있는 품종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이샤라고 믿고 재배했지만, 막상 유전자 검사를 해보았을 때 게이샤 유전자가 아닌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에티오피아 커피 중에 게이샤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는 게샤 빌리지 농장을 제외하면 거의 거짓인 경우가 많다.
게이샤 종이 에티오피아 야생종이라는 것은 아주 좋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현재 F1 하이브리드 품종을 개발할 때, 대부분 에티오피아 야생종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향미를 담당하는 역할이다. 게이샤종은 에티오피아 야생종으로서, F1 하이브리드종을 개발하는데에 적절히 사용될 가치가 있는 품종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맛이 좋은 커피를 넘어서, 그 유전자를 더 좋은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품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