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커피베리병에 강한 품종을 얻기위해 케냐에서 개발되었다. 수많은 품종들이 교잡되었다. 커피베리병을 비롯한 병충해에 강하다. 키가 작고, 생산성이 높습니다. Ruiru11의 본래 향미는 좋다고 한다. 하지만, 농부들의 재배 기술 부족과, 계속되는 흉작으로인해 그 향미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역사 #
1968년, 커피베리병(Coffee Berry Disease,CBD)가 케냐 전역에 퍼졌다. 커피베리병으로, 케냐 커피 생산량은 50% 이상 감소했다. 이 끔찍한 사건 때문에, 케냐 루이루 지역에 위치한 커피연구소에서는 커피베리병에 강한 품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1985년, 커피베리병에 강한 품종이 개발되어 보급되기 시작했다. 지역 이름을 따서 “Ruiru11” 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연구진들은 커피베리병에 강한 특징과 더불어 높은 생산성, 훌륭한 향미까지 가진 품종을 원했다. Ruiru11을 만들기 위한 여정은 상당히 길었다. 그 과정은 다음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 ① 암개체(Female Parent) 개발
- ② 수개체(Male Parent) 개발
- ③ 암수 교잡
① Female Parent 개발
높은 생산성을 갖기 위해, 키가 작은 유전자가 필요했다. 또한, 어느 정도의 병충해 저항력도 갖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암개체로는 카투라 (caturra)와 티모르 하이브리드 (timor hybrid)를 교배한, 카티모르 (Catimor)계열로 선정했다.
② Male Parent 개발
수개체는 좋은 향미를 갖고 있어야 하고, 커피베리병에 아주 강한 유전자를 갖고 있어야 했다. 좋은 향미를 얻기 위해, SL28, SL34, 버번(bourbon)을 사용했다. 커피베리병을 비롯한 병충해에 강한 유전자를 얻기 위해, 수단 루메(Rume Sudan), 티모르 하이브리드, K7을 사용했습니다. 위에 나열한 수많은 품종들을 집단 교잡했고, 그 중 가장 적합한 Male Parent를 선택했다.
③ 암수 교잡
생산성이 좋은 암개체, 카티모르와 커피베리병에 강하고 향미가 좋은 수개체를 인공 수분하여, 잡종 1세대F1 Hybrids씨앗을 얻어냈다. 이렇게 만들어진 Ruiru11은 합성품종(또는 다계교잡종)의 성질을 갖게 된다.
보통, 잡종 2세대부터는 잡종열세가 나타난다. 그런데, 합성품종(또는 다계교잡종)은 세대가 거듭되어도 잡종강세가 나타난다.
일반적인 특징 #
키가 작다. 곧, 밀집 재배가 가능하다. 고로 생산성이 좋다. 병충해에 강하다. 특히, 커피베리병CBD에 강하다는 장점 덕분에 케냐 커피 생산량을 증가시켜준다. 하지만, 인공 수분만으로 씨앗을 얻을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다.
오해 #
케냐의 대표적인 품종 삼총사는 SL28, SL34, Ruiru11이다. 그 중, SL품종과는 다르게 Ruiru11은 향미품질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SL28과 SL34는 모든 아라비카 품종들 중에서도 뛰어난 향미를 자랑한다. 그에 비해서 Ruiru11는 부정적인 이야기만 가득하다.
처음 Ruiru11이 개발되었을 때, 그 향미는 지금보다 훌륭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Ruiru11은 그 특징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그건, 케냐 농부들이 Ruiru11를 제대로 재배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SL28과는 전혀 다른 재배 방식 때문이다. SL28같은 경우는 가뭄에 강하며, 영양분이 부족한 곳에서도 훌륭하게 자라는 특징이 있다. (병충해를 입지 않는다면)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도 끊임없이 열매를 생산해낸다. 하지만, Ruiru11는 달랐다.
Ruiru11는 아주 손이 많이 필요한 품종이다. Ruiru11는 특히, 재배 관리 상태에 따라 품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SL28과는 달리 영양분이 많이 필요하다. 나무가 너무 자라지 않도록, 오래된 가지를 계속 잘라주어야 한다. 원래 열매 자체가 많이 열리는 품종이지만, 열매가 너무 많이 맺히지 않도록 가지치기를 해야한다. 그래야 Ruiru11는 자신만의 훌륭한 특징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케냐 농부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이제는 그 사실을 알지라도, 그들은 커피를 많이 생산해야하기 때문에 가지치기 등의 관리를 해주지 않은 것이다. 케냐는 점차 커피 재배 가능 지역이 줄어들고 있으며, 작황이 나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케냐 농부로 하여금 커피 나무 가지를 자를 여유가 없도록 만든다. 더 많은 열매를 얻기 위해 한 ‘가지’라도 남겨놔야하기 때문이다.
중요성 #
Ruiru11의 커피베리병에 대한 저항력은 케냐 커피 생산량이 비교적 인정적이도록 도와준다. 케냐는 한 때 커피베리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적이 있다. 그들에게 Ruiru11에 품질 논란과 상관없이 아주 고마운 품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