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티요. 까스티죠.
1. 개요 #
콜롬비아종(Variedad Colombia)과 함께 카스티요는 콜롬비아에서 개발한 카티모르 (Catimor) 중 하나이다.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까스띠요]이지만, 콜롬비아식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까스띠죠]라고 한다. 커피 녹병에 대한 저항력이 있다. 특히, 카스티요는 커피베리병에도 강하다. 생산성이 뛰어나고, 향미 품질도 좋은 편이라는 평가가 있다. 모두 콜롬비아에서만 재배되고 있고, 콜롬비아 내에서도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
2. 역사 #
콜롬비아 품종(Variedad Colombia)과 카스티요(Castillo)는 카티모르(Catimor)계열이다. 중앙 아메리카의 카티모르들은 대부분 ‘티모르하이브리드 832/1’로 개발했다. 콜롬비아종은 ‘티모르하이브리드 1343’로 만들어냈다.
- 콜롬비아종 : Variedad Colombia : 콜롬비아의 수출은 오래전부터 커피에 의존하고 있었다. 농민 뿐만 아니라, 정부 역시 커피 생산에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부기관인 콜롬비아커피농민연합(FNC)과 커피연구기관(Cenicafe)는 오래전부터 품종개량을 시도해왔다. 1983년, 커피 녹병이 남아메리카 국가들을 강타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1년 전에 이미 커피 녹병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여 재배하고 있었다. 덕분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고, 다른 국가들보다 그 피해가 적었다. 그 품종이 바로 콜롬비아종이다.
- 카스티요 : Castillo : 콜롬비아종은 티모르하이브리드 1343과 카투라의 교배종이다. 약 15년 간의 집단선별을 통해 얻은 잡종 5세대였다. 콜롬비아는 콜롬비아종 덕분에 첫 커피 녹병을 멋지게 막아냈다. 하지만, 녹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고, 이에 대비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더 강한 품종을 원했습니다. 생산성이 더 뛰어나고, 저항력도 더 강하며, 콩이 더 커지길 바랬다. 향미 품질이 카투라에 견줄 수 있어야 하며, 수명은 길어야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카스티요와 타비(Tabi)라는 품종이다. 카스티요의 개발자의 이름은 Jaime Castillo이다. 그 이름을 따서 Castillo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3. 종류 #
2005년, 콜롬비아에서는 “커피 녹병 없는 콜롬비아”를 만들자는 운동이 정부 주도하에 시작되었다. 카스티요는 이때부터 정식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콜롬비아커피연구소는 끊임없이 새로운 품종을 위해 연구했다. 콜롬비아의 커피 산지들은 기후를 비롯한 재배 환경이 다소 달랐다. 그래서 각 지역에 가장 적합한 품종을 개발해냈다. 각각의 품종은 지역명을 붙여 이름 지어졌습니다 : Castillo Naranjal, Castillo La Trinidad, Castillo El Rosario, Castillo Pueblo Bello, Castillo Santa Barbara, Castillo El Tambo, Castillo Paraguaicito. 한 연구진들은, 다양한 카스티요 하위종에 대한 관능평가를 실시하였다. 기존 카스티요나 콜롬비아종과 맛에 대한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4. 일반적인 특징 #
콜롬비아종과 카스티요는 카티모르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보면 된다. 카투라의 유전 형질 덕분에 키가 작아 밀집해서 재배할 수 있다. 또한 한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 자체도 많습니다. 고로, 생산성이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 티모르 하이브리드의 특징을 가지기에 커피 녹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특히, 카스티요는 커피베리병에(Coffee Berry Disease)도 저항력이 강하다. 또한, 커피 베리 보러(Coffee Berry Borer)로 인한 피해도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5. 논란 #
카스티요의 맛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커피의 맛이라는 것은 주관적이겠지만) 카투라보다 향미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돌기 시작했다. 결국,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에 걸쳐 대규모 관능 평가가 실시됐다. 국제열대농업센터(CIAT), 세계커피연구소(WCR), 미국 켄자스 주립 대학교(KSU)의 관능평가기관이 콜롬비아에 모였다. 이 외에도 많은 커퍼들이 참여했다. 같은 농장, 같은 방식으로 가공한, 동일 조건의 카스티요와 카투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카투라와 카스티요, 두 품종은 향미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총점은 대동소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심지어, 어떤 카스티요에서는 90점을 넘긴 것도 있었다고 한다. 이로써, 카스티요의 향미 품질 논란은 공식적으로는 종결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카스티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커피에 정답이 없듯, 커피 품종에도 정답은 없다. 각 국가와 농장은 자신들에게 적합한 품종을 재배하면 되는 것이다. 모든 품종에는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의견을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이에 대해 서로 다투는 상황까지는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보인다. 모든 것은 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 돌아갈 것이다. 정말 ‘좋은’ 품종이라면 시장에서 인기있고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다. 굳이 품종에 대한 우열을 가릴 필요가 있나 싶다. 커피의 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품종 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6. 중요성 #
콜롬비아에게 콜롬비아종과 카스티요는 커피 녹병에 대항하는 중요한 품종이다. 콜롬비아종과 카스티요은 콜롬비아 커피 산업이 흔들지 않도록 지켜주고 있다. 또한, 재배에 사용되는 농약이 적기 때문에, 환경적·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