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티피카와 버번은 대부분 아라비카 커피의 시작이다. 역사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품종이다. 전설이나 신화를 제외하고 역사에 기록된 사실로만 이야기하자면, 그 시작은 에티오피아다.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커피는 예맨으로 건너가게 된다. 그리고, 예맨에서 최초로 커피를 작물로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일부가 인도, 인도네시아를 거쳐 세계 곳곳으로 옮겨지면서 수많은 커피 품종을 만들어냈다. 티피카와 버번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2. 역사 #
티피카와 버번의 역사는 휘황찬란하다. 예맨에서 인도로 이동한 티피카는, 네덜란드에 의해 인도네시아로 옮겨진다. 처음 옮겨진 티피카는 인도네시아 지진 때문에 바로 죽어버렸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티피카는 다시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로로 이동한다. 티피카는 네덜란드 암스텔담 식물원에서 네덜란드 물을 마시며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1713년,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위트레흐트 평화 조약을 체결한다. 이 때, 네덜란스 암스텔담의 시장이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에게 티피카를 선물로 준다. 티피카는 프랑스 파리 식물원에서 자라며 프랑스 물도 먹게 된다.
네덜란드에서 기르던 티피카는 남아메리카 수리남으로 이동한다. 수리남은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고, 네덜란드는 수리남에서 커피를 재배하고자 했다. 수리남에 있던 티피카는 다시 프랑스령 기아나로 이동한다. 결국엔, 오늘날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로 넘어가게 된다. 브라질에 있던 티피카는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중미 등으로 이동한다.
루이 14세가 받은 프랑스산 티피카는 아메리카 대륙의 마르티니크로 이동한다. 하필 마르티니크는 프랑스와 영국의 영토 분쟁 지역이었다. 잠깐 영국이 마르티니크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영국은 잽싸게 자신의 다른 식민지, 자메이카로 옮겨 심는다. 그리고 다시 도미니카 공화국(산토 도밍고)으로, 그 다음에는 쿠바로 이동한다. 그리고 쿠바에 있던 티피카가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로 전해진다.
3. 티피카의 일반적인 특징 #
생두의 크기도 크고, 좋은 향미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명한 커피,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하와이안 코나 역시 티피카 계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병충해에 상당히 취약하고 생산성이 떨어진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중미 국가들은 대부분 티피카를 재배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단점때문에, 점차 버번, bourbon 계열의 커피로 바꾸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