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케냐의 스콧 커피 연구소(Scott Agricultural Laboratories)에서 개발된 품종이다. SL14와 SL28은 가뭄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SL28과 SL34은 향미 품질이 아주 뛰어나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병충해에 아주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가뭄에 강하다는 특징 덕분에 케냐와 우간다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가뭄에 치명적인 국가들에게 SL품종들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 #
SL품종들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할수 있다. 케냐에서 시작되었다. SL14, SL28, SL34로 대표되는 SL품종들은 스콧 농업 연구소에서 개발되었다. 1935년에서 1939년 사이에 대부분의 SL품종들이 선별되었다. 그리고 연구소의 이니셜을 따서 S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SL28 : 탄자니아에서 시작되었다. 스콧연구소 사람들은 탄자니아를 탐험했다. 탄자니아에서 가뭄과 병충해에 강해보이는 품종을 발견했다. 그 품종을 연구소에 가져왔고, 가뭄에 강한 유전자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품종을 케냐와 그 주변에 보급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품종이 SL28이다. SL28 품종은 버번계열에서 시작된 것으로 최근 유전자 연구에 의해 확인되었다.
- SL34 : SL28과는 다른 경로로 발견되었다. 스콧연구소는 종종 개인 커피 농부들과 협업하기도 했는데, 한 개인의 “프랑스 선교회(French Mission)”이라고 이름이 붙어있던 커피 나무로부터 얻어낸 것이 SL34 품종이다. 19세기 말, 프랑스 선교회는 케냐 부라(Bura)지역에 선교시설을 설립하고, 커피를 심었다. 그 때 심은 커피 품종은 부르봉 섬(Bourbon Island)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부라 지역에 심어진 버번(bourbon)은 다시 세인트 어스틴(Saint Austin)에 있는 다른 선교시설에도 심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심어진 커피들이 케냐 정착민들에게 보급되어, 커피를 재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커피가 소위 말하는, “프렌치 미션(French Mission)” 커피다. 프랑스 선교회에 의해 케냐로 버번 품종이 보급되었기 때문에, “프렌치 미션 커피”는 “버번 커피”를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전자 연구에 의하면, SL34는 버번이 아닌, 티피카,typica 계열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SL34가 부르봉 섬의 프렌치 미션 커피에서 선별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 SL14 : SL14에 대한 기록은 사라졌지만, 가뭄에 강한 품종으로부터 선별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티피카 계열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우간다와 케냐에게 아주 중요한 품종이다.
일반적인 특징 #
낮은 고도보다 높은 고도에서 재배하는 것이 적합하다. SL14와 SL28은 가뭄에 강한 특징이 있다. 반대로 SL34는 강수량이 풍부한 지역에 적합하다. 공통적으로, 병충해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하지만,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케냐에 있는 대부분의 SL28 커피 나무의 나이는 60년 이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생산성을 보여준다. 키가 크기 때문에 밀집해서 재배할 수 없다. 병충해에도 약하고, 밀집재배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그루당 생산되는 커피의 양은 많은 편이고, 높은 고도에서 상당히 훌륭한 맛을 내준다. 즉, 한 마디로 잠재력이 높은 품종이라 할 수 있다.
케냐 커피는 대체로 세 가지 품종으로 구성된다. SL28, SL34, Ruiru11 세 가지 품종으로 구성되는데, 케냐 커피가 맛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SL28과 SL34 덕분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왜냐하면, Ruiru11의 경우에는 병충해에 강한 유전자를 섞은 품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SL28을 다른 나라에 키워서 단일 품종으로 커피를 마셔보면 케냐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동을 느끼기가 어렵다. 또한 Ruiru11가 빠진 SL28, SL34만으로 구성된 케냐 커피를 여러 가지 접해보았을 때, 우리가 알고 있던 케냐 커피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런 부분들은 착안해보면 케냐 커피의 매력은 단일 품종에서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니며,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품종의 조화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성 #
아프리카는 대체로 물이 부족한 국가들이다. 그런 국가들에게 SL28와 SL14는 아주 중요한 품종이다. 가뭄에 강한 품종이기 때문이다. 또한, 케냐의 고지대와 아주 잘어울리며, 케냐 커피를 “고급 커피”의 대명사로 만들어준 장본인이다. 우간다에서도 SL품종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가뭄에 강한 특징 덕분이다. 고품질의 맛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제 다른 대륙에서도 재배하고 있다.